4월에 좀 먹을 수 있다는 시루치회. 당진까지 갈 수 없어서 시루치회를 택배로 시켜봤다.구입처는 이수방이 찾은 곳. 바다배x(돈 받고 올리는 리뷰가 아닌) 실치회를 택배로 보내주는 업체가 별로 없지만 그중 상세페이지 설명이 잘 돼 있어 주문 폭주에 사보기로 했다.구매후 리뷰를 보면 호불호(비린내)가 너무 갈려서 공포가 컸던 실치회 택배를 받는다.. 아무래도 생물이다보니 현지의 그 신선함을 따라갈 수 없지만 후기가 너무 극명하게 갈려서 구매 직전까지도 고민했다…ㅋㅋㅋㅋㅋㅋ제 돈으로 주문한 솔직한 리뷰
실치회 택배는 300g 기준으로 판매하는데 12,900원당 진장고항에서도 한 접시에 20,000~30,000원이라니 택배비를 포함해 2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맛보기에는 가격적으로 훌륭했다.우리는 시루치회를 먹어본 적도 없고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를 고려해 300g만 주문해봤어.주문은 전날 오전에 하고 다음날 4시쯤 받았어!얼음주머니와 이팝나무가 함께 봉해져 왔는데 얼음이 절반 이상 녹지 않은 상태에서 이팝나무도 신선해 보였다.초고추장도 함께 엄(초, 고추냉이, 간장set) 비린내를 고려해 채소 무침 준비에 공을 들였다. 왜냐하면 버리기 아까우니까 야채 무침 맛이라도 먹기 위해서… 양배추 미나리 당근 양파 등을 채썰고 초고추장과 시중 양념장을 5:5로 비벼 먹기 직전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내 엄지손가락도 잘랐어… 슬라이서 무서워, 장갑을 안 낀 나 때문이야.
냉장고에 나뒹굴고 있는 깻잎 몇 장과 마늘, 고추를 잘게 썰어 놓고 채소무침 준비를 미리 해뒀다.멸치회는 새우젓 비주얼이었지만 구입처에서 알려준 방식으로 멸치회를 씻어봤다.처음 비닐봉지에서 꺼냈을 때는… 수산시장 냄새+파마제 냄새? 같이 나왔다. 물과 소주를 7:3 비율로 가볍게 헹구기도 하지만 비린내에 민감한 나는 겁에 질려 ㅋㅋ 차가운 물을 계속 부어 채썬 실치를 씻었다. 계속 오랫동안… 계속 세척, 공과 라켓을 왔다 갔다 하면서 20번은 씻은 듯이… 물과 소주를 섞어서 2번 정도 헹구고 다시 정수기 물로 씻어내는 걸 몇 번인가… 처음의 그 냄새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냄새를 계속 맡으며 확인하면서 그렇게 수십 번의 세척으로 백어회 비린내 제거를 마치고 장고항 백어무침을 검색하면 나오는 비주얼을 참고해 비슷하게 내봤다.
현지가서 쪽파회무침 먹은 사람들 사진보니까 깨 많이 뿌리고 참기름도 뿌려놨다고 하니까 참깨 많이 넣었어 ㅋㅋㅋㅋ 근데 참깨+참기름 이게 신의 한수였나봐…요실치가 작아도 어쨌든 생선이고 통째로 먹는거야.살펴보면 전어처럼 통째로 씹어 먹는 어류를 먹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씁쓸한 쌀맛이 있다.그 씁쓸한 맛을 참기름이 잡아주고 새콤달콤 무친 채소무침을 함께 곁들이니 비린내가 전혀 없었다. 맹세코 (나는 비린내가 느껴지면 그순간 젓가락을 놓는 스타일..엄청 예민해)
이 스반이랑 소맥하면서 둘이 먹을 300g 딱! 했어요.내년에는 현지에 가서 먹어보기로 약속도 했다. 실치회 택배 너무 만족해.실제 생선회의 일부(2젓가락 정도)는 시래기 된장국에 넣어봤는데 와, 이게 또 별미네.국물이 산뜻~~~담백밥 한 그릇을 말린다★마법★wwwwww 그렇게 신혼부부는 밤 10시 넘어서 쪽파무침과 쪽파된장국…(+밥1공기)을 클리어했습니다.ㅎㅎㅎ 4월 제철음식 실치. 접하기 어렵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라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 수 있지만 실치회 택배주문은 성공적이고 비린내 제거와 신선도가 관건! 내년에는 당진에 가서 먹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