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코미디 프로그램을 잘 안 봐.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게 얼마 전에 리뉴얼된 개그콘서트뿐인데 요즘은 사람들이 시간 맞춰서 TV를 보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시간에 TV를 보는 분위기라 그리고 딱히 재미도 없어서 안 보고 있다. 그런데 요즘 내가 빠져있는 유투브가 있는데 이것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일본코미디언의 로버트 아키야마 또는 야키야마 류지..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이름은 몰랐다. 일본 가서 넷플릭스 보면 이 사람 방송 나오고 뭐였지? 싶어서 보려고 했는데, 모르는 사람의 프로그램을 보기 싫어서 스킵··· 그러다 어제 유튜브에서 이 사람이 하는 광고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영상을 하나하나 보고 있다.한국에서는 즉석밥으로 통용된다, 일본에서는 팩밥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광고가 너무 재미있었다. 80초인데 처음에 나오는 강추는 오타쿠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미는 대상이라는 뜻.. 강추 이것도 내가 미는 대상 최고, 아무도 이길 수 없다 뭐 대충 이런 뜻… 같이 나온 아주머니는 히라노 레미라는 요리연구가인데 다른 영상 보면 딱히 요리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퍼포먼스가 강하시더라원래 로버트 아키야마는 요시모토 흥업에 소속되어 있는 로버트라는 개그 그룹의 일원이다. 원래 개그맨이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에 와서 다아칸야마에서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니 매일 떨어져서 우연히 요시모토가 운영하는 학원의 광고를 보고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했던 바바 히로유키를 불러서 같이 학원 등록.. 그 후 야마모토 히로유키가 들어와서 로버트라는 개그 트리오를 만들었다고 한다. 근데 일본도 역시 개그계도 아이디어 싸움에 새로운 개그맨들이 작은 무대에서 점점 커져 올라오는 치열한 경쟁장이라 아마 고민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 그게 2017년에 아키야마가 신기한 기획을 만들어내는데···바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로버트 아키야마의 크리에이터스 파일’을 만들면서 여러 부캐릭터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5~10분 정도의 영상을 계속 만든다. 현재 98개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어제 이걸 보고 완전 재미있었어.특수촬영물인 ‘박력전사 지카눌링거’의 배우 츠보이 준마가 지카눌링거 종영 10년 후 함께 활동했던 배우를 만나 나누는 인터뷰…. 왜 지카눌링거인가 했는데 지카눌링거 직접 바르기.. 즉 직접 바르는, 바로 바디페인팅을 하고 등장하는 히어로니까..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타가 올수록 분장을 하고 영상을 찍는다… 이거 하나 보고 하루 로버트 추산하고 있다···이는 7명의 자녀를 둔 대가족의 엄마 역으로 나오는데 아이들의 이름이 렌, 마우스, 링크, 웹… 이렇게 되어 있다..이것은 웨딩플래너인 에미코유···천재 피아노 연주 자매.옛날 스모 챔피언..여성프로서퍼..파리 패션 넘버원 패션모델… 등등… 큰맘 먹고 웃기는 내용이 아니라, 설정한 캐릭터가 되어 진지하게 다큐멘터리 또는 인터뷰 영상을 찍는 모습으로 나온다.. 어떤 캐릭터는 잘 돼서 광고도 찍고 다른 스타들과 콜라보도 하고 꽤 신이 난 가운데···그리고 이런 옷도 만들어. 저 할아버지는 우메미야 다쓰오..몇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배우셨나요··· 이 할아버지를 보면 우메미야 안나만 생각나···사람은 다시 쓰는 것이 아니다···하가 겐지(하가 켄지) 오늘의 프라이데이의 기사를 보고 있는데, 낯익은 연예인이 보였다. 유학시절 아침 와이드쇼를 보면 연예인 아버지가 딸… blog.naver.com아무튼 아키야마, 78년생인데 아이디어가 저렇게 샘솟는걸 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부럽다···